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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이제야 말하는 앞산 보름날 재정의 진실 왜 지금 와서 앞산꼭지의 공금을 들먹이느냐고? 뜬금없이 ‘지금 와서 앞산의 재정 문제를 꺼내느냐’고 하는 이들이 있을 줄 압니다. 사실을 안 후 바로 문제 제기를 해 바로 잡으려 했으나 당사자가 재판에 회부되어 있어 ‘엉뚱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며 미루자고 해 그렇게 되었습니다. 저는 쉰줄이 넘은 지금까지 가장 치사하고 상종 못할 인간을 꽂으라면 ‘조직 내부의 폭력’과 ‘공금횡령’을 한 자입니다. 폭력에는 언어폭력과 상대에 대한 비하도 포함됩니다. 모든 폭력의 가해자는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힙니다. 그러기에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자에 대한 폭력이 여러 사람이 있는 곳이 아니라 은밀한 장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욱 모르기 마련입니다. 그러기에 피해자는 가슴앓이를 할 수 밖.. 더보기
앞산에서 느끼는 봄 기운과 몸의 치유력 어제는 정월 대보름이었습니다. 액운을 내 쫓고 한 해의 건강과 풍년을 비는 날이죠. 일요일 있었던 지신밟기의 여운이 달비골 곳곳에 남아 있어 상수리나무 위 ‘작은 성’에 기운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보름이라 정성스레 차려준 찰밥을 먹었는데 오후부터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되지 않아 고생을 했습니다. 챙겨온 응급구조함을 뒤졌으나 소화제가 없어 어깨너머로 배운 사혈침으로 몇 군데 피를 뺐습니다. 명색이 응급처치 강사가 자기 몸에 대해 처리를 못하고 있으니 더 갑갑하죠. 평소 같으면 곧 바로 시원해 질 텐데 계속 불편해 ‘이러다 고생하는 건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앞섭니다. 속이 불편하거나 감기 몸살은 더 이상 음식을 먹지 말고 편히 쉬라는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을 먹었더니.. 더보기
정월 대보름에도 앞산을 지키러 오르는 사람 대구판 경부운하인 앞산터널 공사 저지를 위해 달서구 상인동 달비골 초입 상수리나무 위에 작은 성을 만들어 ‘나무 위 농성’을 시작한지 60일이 가까워 옵니다. 벌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것이죠. 인천 계양산에서 골프장 저지를 위해 윤인중 목사가 선택한 투쟁방식으로 등산객들의 이목을 끌기 좋아 앞산꼭지들이 선택했습니다.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바람도 마다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고생한다고 많은 분들의 격려와 지지방문이 계속되고, 농성장에 필요한 물품도 보내주어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성이 모여 큰 힘이 되는 것을 보면서 ‘티끌모아 태산’이란 속담이 무엇을 말하는가를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다른 농성장에서 보는 결연한 의지에 불타는 모습보다 ‘자연과 하나 되는.. 더보기
달비골의 ‘앞산개발 귀신 몰아내기’ 보름제사 달비골을 한 바퀴 도는 지신밟기 후 앞산개발 귀신 몰아내기 제사의 제주가 액을 몰아내는 제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제사의 가장 중심인 제주라 사진 잘 잡으려 했는데 흔적이 엿 보이는지 모르겠군요. ‘절 몇 번 하면 되느냐’고 하시던데 ‘너그 할배는 절 많이 하마 좋아 하신다.’는 우리 고모님의 말씀으로 답을 대신하겠습니다. 우리와 같이 싸우는 파동의 임종기 고문을 비롯해 전교조의 교사들, 늘 연극과 공연으로 기운을 듬뿍 넣어주시는 극단 ‘함께사는 세상’의 단원 등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이런 걸 처음 보는 아이들이 신기한 듯 따라서 절하는 게 참 보기 좋았습니다. 더보기
달비골의 정월대보름 앞산 지키기 지신밟기 정월 대보름을 맞아 앞산을 지키기 위한 ‘장승세우기와 지신밟기’가 있었습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보기 힘든 장면이지요. 액운을 몰아내고 한 해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 조상들의 풍습인데 앞산터널을 내려는 귀신들이 ‘하늘과 땅의 소리’라는 천지를 울리는 풍물소리에 놀라 멀리 도망갈 궁리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요란한 풍물 소리는 그야말로 ‘개발귀신 물러가가’는 소리임에 분명했습니다. 풍물패 ‘버들님’과 극단 ‘함께 사는 세상’의 배우들이 잔치의 흥을 돋우어 주었습니다. 늘 몸으로 함께 하는 많은 분들이 있어 앞산을 지키는 싸움이 결코 외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파동의 주민들도 오셔 같이 염원을 담아 함께 하셨고, 전교조의 교사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앞산꼭지들에게 연대의 기운을 듬뿍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