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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적자생존은 약육강식이 아니다.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이 뭐가 다르냐’고 조카 녀석에게 물었더니 ‘삼촌, 글자가 다른데요.’라기에 한 바탕 웃었습니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이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되어 멸망하는 현상’이라고 나오더군요. 영국의 철학자 스펜서가 제창하였다고 합니다. 적자생존을 약육강식(弱肉强食)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강자가 모든 것을 싹쓸이 하는 승자독식을 적자생존으로 잘못알고 있는 것이지요. 공룡이 가장 크고 강자였지만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거대한 몸집을 지탱하지 못하고 멸종되고 말았습니다. 환경이 바뀌면 적응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말지요. 컴퓨터가 일반화 되고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면 살아갈.. 더보기
칠성시장에서 벌어진 세계 노동절 뒤풀이 노동절 행사를 칠성시장에서 마친 후 집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인근 막걸리집이나 식당으로 발걸음 옮겼다. 가뜩이나 장사도 안 되는데 ‘집회 때문에 더 안 된다’는 상인들의 말에 장도 보고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과 한 잔 하면서 뒤풀이를 했다. 새로운 집회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촛불 집회를 마친 후 인근 식당을 이용한 것 처럼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더보기
세계 노동절에 ‘같이 먹고 살자’며 외치는 노동자들 국채보상운동의 불길이 활활 타오른 국채보상공원에서 ‘세계 노동절’ 행사를 마친 노동자들은 거리로 나와서 ‘재벌들의 곳간을 열어라’고 외쳤다. 엄청난 수익을 남긴 재벌들의 곳간은 넘쳐흐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나 민중들의 삶은 갈수록 어렵기만 하다.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 격차 해소의 유일한 방법은 ‘부자와 재벌들의 곳간’을 여는 것 뿐이다. 노동자와 민중들의 요구는 ‘같이 먹고 살자’는 것이지 빼앗아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거리로 나와 ‘재벌들의 곳간을 열어라’며 같이 먹고 살자고 외치는 노동자들에게 길 막히게 한다며 고함을 지르고 멱살을 잡은 노인, 상대의 자유를 위해서는 자신이 겪는 다소의 불편함도 감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고 자신들이 자본가도 아니면서 노동자와 민중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