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울증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는 벗에게 2004년 어느 날 우울증이 찾아왔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 할 정도로 흔하게 앓는 병이란 걸 그때 알았다.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으나 내버려 두면 악화하여 큰 고생할 수 있다는 것도. 누우면 잠을 잤던 내가 밤새도록 잠을 설치던 당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코가 너무 불편해 이비인후과 주치의인 후배를 찾아갔더니 ‘증상이 별로 심하지 않은데 자꾸 불편해하신다. 정신과를 가보시겠느냐’고 권해 찾아갔다. 서너 번인가 가자 의사는 ‘우울증이 심하고 사고로 인한 공황장애와 외상 후 장애로 인해 불면증이 왔다. 초기에 발견해 다행이다.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 넘게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모른다’고 알려 주었다. 증상이 심해 약을 먹고 2~30분 안에 곯아 떨어져도 악몽에 시달리다 깨는 게 하루 이틀이 .. 더보기
배우 이은주를 통해 돌아본 정신과 질환에 대한 편견 ‘정신질환자의 소행’이라는 언론의 왜곡 발표 무슨 대형 사고가 나면 언론에는 꼭 ‘정신이상자의 소행’이라고 기자들이 말합니다. 생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대구 중앙로역 방화사건’이 발생하자 당시 수사본부장이었던 대구경찰청 수사과장이 ‘정신이상자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가 모 의대 정신과 교수가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자신을 주체하기 힘들어 일반인 보다 사고 발생률이 절반 이하다”고 방송을 통해 발표하자 ‘잘못되었다’며 정정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발생했습니다. ‘정신과에 치료받으러 간다’면 예전과는 달리 ‘마음고생이 많겠구나’고 위로 하지만 아직도 ‘미친 병’이란 편견이 남아 있어 아픈 사람들에게 다시 상처를 줍니다. 인기가 있던 배우 이은주 씨가 앓았던 우울증은 우리 국민 5명 가운에 1명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