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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사제와 스님까지 두들겨 패는 ‘경찰의 끝 모르는 폭력’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도 길바닥에 패대기치는 세상이다. 그것도 경찰이 떼거리로 모여서 두들겨 패면서 ‘국회의원이면 다야’라며 조소를 퍼붓는다. 살벌하기 그지없던 유신독재 시절에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독재정권이란 원죄 때문에 경찰은 야당의원들에게 찍소리 하지 못했다. 설치는 서장의 귀싸대기를 날려도 그냥 맞기만 했을 뿐 감히 ‘의원 영감님’에게 대드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적어도 이명박 정권 전까지는 경찰이 국회의원을 길바닥에 내던지고 패는 짓은 없었다. ▲ 술 취한 경찰들에게 폭행당한 지관 스님이 27일 동국대 일산병원에 입원해 있다. (사진: 오마이뉴스) 그 전에는 공무 집행 중 성직자나 국회의원들이 조금만 다쳐도 바로 찾아와 ‘죄송하다’며 고개를 조아렸다. 그 정도로 최소한의 예의는 지.. 더보기
불교 조계종 시국선언문 전문 “국민이 부처입니다”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의 대전환을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원로대덕 큰스님 이하 사부대중 여러분 그리고 각고의 노력으로 일군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국민여러분께 삼가 존경의 인사를 올립니다. 현하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또 다시 시련과 고통 속에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전직 대통령의 서거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반성조차 없는 현 정부의 부도덕한 행태와, 죽음마저 또 다시 음해하는 정치검찰의 패악을 목도하며 이 나라 민주주의가 천 길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음을 우리는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내면에 남아 있던 탐욕심으로 인해 위선과 오만 그리고 독단과 거짓에 능숙한 현 정부를 선택했던 우리의 어리석음이 결국 2년도 채 되.. 더보기
종교편향에 항의하는 불자들에게 한 기독인이 용서를 빕니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유명 사찰을 지도에서 삭제하고, 온갖 종교편향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져 참다못한 불교계의 각 종단이 참여한 가운데 마침내 ‘범불교대회’를 열었습니다. 불교계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어청수 경찰청장 등 종교차별 공직자 즉각 파면 및 엄중 문책, 공직자의 종교차별을 금지하는 법과 제도의 추진, 시국 관련자에 대한 국민대화합 조처” 등 지극히 평범하고도 당연한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무런 말 한 마디 없습니다. 물 밑에서 서로 조율을 하면서 대화를 하지 않은 게 아닐 텐데, 자신이 구약 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지도자 모세라도 되는 양 착각한 이명박은 그 어느 것 하나도 들어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자인 제가 이런 수모를 당했다면 쉽게 물러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