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규현

삼성에 맞선 전종훈 신부를 강제로 쉬게 하는 정진석 추기경 3년씩이나 강제 안식년을 내린 정진석 추기경 천주교 신부들은 서품 10년이 되면 안식년을 맞는다. 그런데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사제단)의 대표인 전종훈 신부는 3년째 안식년을 이어가게 됐다. 안식년을 받을 때가 아니었던 2008년 8월 안식년 발령을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더구나 3년 연속 안식년은 보직 해임으로 한국 천주교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전종훈 신부의 무리한 안식년 명령에 천주교 관계자들도 ‘1년은 이해할만 하지만 2년은 심하고 3년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 사람ㆍ생명ㆍ평화의 길을 찾아가는 ‘오체투지 순례단’ 문규현 신부, 수경 스님, 전종훈 신부가 서울 명동성당을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사진: 오마이뉴스) 전 신부가 왜 이런 처분을 받게 됐는지는 짐작하기 어.. 더보기
오체투지의 길에서 한 수도자가 쓴 글 ‘탐욕’이 지배하는 세상, 여러분은 아니라고요? 함께 길을 가는 도반 여러분. 세상이 이렇게 모질고 독한데 무슨 감사냐는 억하심정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자본주의가 득세한 이 세상은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자양분으로 굴러갑니다. 한국 사회의 현 상황은 더욱 그렇습니다. 정치권력은 대량소비를 전제한 거대기업과 불로소득에 기초한 기득권층의 이익에 봉사함으로써 그들과 함께 포식자의 위치에 서 있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경쟁이라고 말하며 탐욕을 부추깁니다. 사람다운 삶, 함께 하는 삶을 위한 ‘공분’은, 나도 악착같이 벌어서 저들처럼 떵떵거리며 살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뒤집힙니다. 국민 모두를 부자 만들어 주겠다는, 품위라고는 찾아볼 데 없는 말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 어리석음을 우리 스스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