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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

진압봉 휘두른 302전경대장 조삼환 경감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 저는 인터넷에 올라온 조삼환 경감이 지하도 출입구를 봉쇄한 상태에서 시민들을 향해 진압봉을 휘두르는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지휘 차량 안에서 해산이나 체포 명령을 내리는 전경지휘관들은 봤으나 직접 대원들의 선봉에서 맨몸인 시민들을 마치 뭔가에 미친 듯이 진압봉을 휘두르는 장면을 보고 너무 놀라 ‘이게 경찰의 본래 모습’인지 ‘독재의 유전자를 타고난 집단’의 구성원이라 그런지 헷갈려 머리가 복잡해지더군요. 무엇이 급해 무장한 대원들을 두고 대장이 직접 몽둥이를 시민들을 향해 휘둘러야 했는지 그 속내가 궁금해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으로 질의를 하고자 합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전경들이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기만 해도 시민들이 위험하기 그지없는데 왜 그런 무리한 짓을 .. 더보기
노동절에 302전경대장이 시민들에게 진압봉 휘두르며 시범까지.... 5월 1일 세계노동절, 서울 도심에서는 다시 ‘독재 타도’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여의도에서 열린 ‘119주년 세계노동절-민생 살리기, 민주주의 살리기, MB정권 심판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던 노동자, 학생, 시민들 수천명은 종로거리에서 도심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경찰은 지하철 구내까지 들어와 방패와 곤봉을 마구 휘두르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 선봉에 서서 용감무쌍하게 진압봉을 휘두른 사람을 우린 잊지 않을 것이다. 302전투경찰대장인 조삼환 경감이 그 장본인이다. 이는 명백한 폭력이요 직권 남용에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위반이다. 국민들이 먹여 살려주는 그들의 폭력에 기자들도 경찰 곤봉에 맞고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참가자들이 경찰에 강제 연행되었다. 302전투경찰대는 김포공항경찰대로.. 더보기
칠성시장에서 벌어진 세계 노동절 뒤풀이 노동절 행사를 칠성시장에서 마친 후 집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인근 막걸리집이나 식당으로 발걸음 옮겼다. 가뜩이나 장사도 안 되는데 ‘집회 때문에 더 안 된다’는 상인들의 말에 장도 보고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과 한 잔 하면서 뒤풀이를 했다. 새로운 집회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촛불 집회를 마친 후 인근 식당을 이용한 것 처럼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더보기
세계 노동절에 ‘같이 먹고 살자’며 외치는 노동자들 국채보상운동의 불길이 활활 타오른 국채보상공원에서 ‘세계 노동절’ 행사를 마친 노동자들은 거리로 나와서 ‘재벌들의 곳간을 열어라’고 외쳤다. 엄청난 수익을 남긴 재벌들의 곳간은 넘쳐흐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나 민중들의 삶은 갈수록 어렵기만 하다.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 격차 해소의 유일한 방법은 ‘부자와 재벌들의 곳간’을 여는 것 뿐이다. 노동자와 민중들의 요구는 ‘같이 먹고 살자’는 것이지 빼앗아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거리로 나와 ‘재벌들의 곳간을 열어라’며 같이 먹고 살자고 외치는 노동자들에게 길 막히게 한다며 고함을 지르고 멱살을 잡은 노인, 상대의 자유를 위해서는 자신이 겪는 다소의 불편함도 감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고 자신들이 자본가도 아니면서 노동자와 민중을.. 더보기
국채보상공원에서 열린 대구의 세계 노동절 행사 세계 노동절, “1%의 특권층만을 품고 99%의 국민대중은 나 몰라라 하는 이명박 정권의 1% 부자공화국에서, 희망은커녕 숨 쉬고 산다는 것조차 너무 힘들어진 노동자 민중의 마음”을 모아 개최한 ‘제119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범국민대회’에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 또한 노동자계급의 단결과 전 세계 노동자 민중들의 연대로 신자유주의 세계질서를 무너뜨려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세상의 주인이 되는 진정한 민중승리의 길로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수구골통의 본산이 대구 지역에서도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몸부림치는 행사가 있었다. 민족해방 운동의 불씨를 올린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는 국채보상공원에서 집회를 시작해 재래시장의 상징인 칠성시장에 가서 마무리 집회를 했다. 집회를 마친 후 시.. 더보기
대구의 제119주년 세계 노동절 “만약 그대가 우리를 처형함으로써 노동운동을 쓸어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다면 우리의 목을 가져가라. 가난과 불행과 힘겨운 노동으로 짓밟히고 있는 수백만 노동자의 운동을 없애겠단 말인가. 그렇다. 당신은 하나의 불꽃을 짓밟아 버릴 수 있다. 그러나 당신 앞에서, 뒤에서, 사면팔방에서 끊일 줄 모르는 불꽃은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그렇다. 그것은 들불이다. 당신이라도 이 들불을 끌 수 없으리라.” 미국 노동운동 지도자 오거스트 스파이즈의 법정 최후진술을 떠올리는 심경은 한마디로 착잡하다. 그가 다른 노동운동가와 함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면서 남긴 이 유언이 100년이 지나도 슬픈 유산으로 재 상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만국의 노동자들은 억압과 착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886.. 더보기
세계 노동절 ‘모든 일은 1886년 5월 1일’에 시작되었다. 시카고의 둘째 날 거리에는 온통 눈부신 햇빛이 넘실거렸다. 시카고 외곽의 오크파크(Oak Park)에서 멀지 않은 포레스트 공원의 발트하임 묘지에는 햇빛이 화사했고 작은 숲 속에서는 새들이 조잘거렸다. 그 어느 한 구석에 1886년 5월4일 시카고의 헤이마켓 광장에서의 시위와 폭탄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네 명의 노동자들이 잠자고 있다. 묘지의 기념비 앞에는 동상이 서 있다. 한 사내가 팔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눈을 감은 채 쓰러져 있고 그 앞에 여인이 오른팔을 치켜들고 결연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서 있다. 여인의 오른손은 사내의 머리 위에 뻗쳐 있는데 손에 든 것은 아마도 월계관이다. 쓰러진 사내는 예수를 앞에 선 여인은 마리아를 연상시킨다. 모든 일은 1886년 5월1일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