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동자

문재인과 노무현은 풍산해고자들에게 어떤 존재였나? “문재인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린다” 2008년 4월 21일 서울 충무로 (주)풍산 본사 앞에서 4~50대 늙은 노동자들이 20년 만에 원직복직 조끼를 다시 입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1989~91년까지 풍산금속 안강과 부산공장에서 해고된 31명의 노동자들이다. 해고 노동자들은 지난 2000년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위원회(민주화위원회)에 집단으로 민주화운동 관련자 인정을 신청했다. 이들은 ‘악덕 기업과 권력의 가공할 탄압으로 합법적 노조운동은 물론 해고까지 겪었다’며 라면 2상자 분량의 증거자료와 함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 부산지역의 인권변호사로 알려진 문재인, 노무현과는 환상적인 콤비로 알려졌다. 그 인권변호사가 노동조합 탄압으로 악명을 날린 무기제조업체 풍산금속의 변호사로 노동자.. 더보기
현실은 외면하고 정절만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지난 날의 잘못부터 사죄하는 게 개혁의 순서 천주교는 100년 만인 2010년 3월 26일 명동대성당에선 정진석 추기경의 집전으로 안중근(1879~1910)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는 기념미사를 봉헌합니다. 한국가톨릭의 최고 지도자가 명동대성당에서 천주교 차원의 공식적인 안중근 의사 추모 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100년 만에 처음인데 참으로 비겁한 짓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천주교의 전파는 청나라를 통하기도 했지만 선교사들이 타고 들어온 제국주의 앞잡이 역할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개신교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언더우드의 증손자까지 극진한 대접을 받는 현실에 분노하는 민주시민들이 한 둘이 아닐 것입니다. 언더우드가 구한말 엄청난 이권에 개입해 돈 벌이에 혈안이 되었고, 감리교에서 파송한 알렌은.. 더보기
네 자식이 저기에서 일해도 좋은가? “저 노동자가 저기에서 일해도 좋은가? 네가 저기에서 일해도 좋은가? 네 자식이 저기에서 일해도 좋은가?” 위 물음에 답할 수 있다면 그 곳은 누구나 노동할 수 있는 곳이라 믿습니다. 그런데 요즘 심각한 취업난에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어 난리입니다. 새벽이슬 맞고 하루를 시작하는 건설현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타지라 숙식을 제공하는 원청의 기술 노동자들이 그럴듯해 보일지 모르나 밀린 일을 처리하느라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도심과 떨어져 있는 토목 현장은 더 해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은 상상도 못합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 것들이 배가 불러 그런다’는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전만 해도 토목기술자들은 주말 부부라 ‘이것 말고 다른 것 하면 안 되느냐’는.. 더보기
그리스 민간ㆍ공공노조 총 파업…공공기능 마비 ‘긴축정책’ 유로존 파업ㆍ시위로 전역이 몸살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에 반발하는 그리스 노동계가 24일 하루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이면서 항공, 대중교통, 학교, 병원 등 공공 기능이 사실상 완전 마비됐다. 각각 200만명과 60만명을 조합원으로 둔 그리스 최대 민간ㆍ공공 노조단체인 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은 애초 예고한 대로 이날 정부의 재정 긴축안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였다. 공항, 세관ㆍ세무, 철도, 버스, 해운, 국립병원, 국공립학교, 중앙ㆍ지방정부, 법원 등에서 일하는 공무원들과 은행, 호텔 등 민간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언론인도 이날 파업에 동참해 그리스 언론매체가 일제히 보도 기능을 멈췄다. 아테네 공항 관계자는 국제선 및 국내선 약 500여 편이 취.. 더보기
한진중공업 영업이익 4609억원…그런데 30퍼센트 정리해고? ‘일자리는 생명’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일갈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 단식농성 중 병원으로 후송 4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급하게 부산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23일째 단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김진숙 씨는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에 항의하며 지난 1월 13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한진중공업의 가장 오래된 해고 노동자이기도 하죠. 작년 11월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보상심의위원회에서 ‘당시 해고는 부당하다’는 요지의 결정과 함께 ‘복직’ 권고를 받았지만 회사는 막무가내로 복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복직을 위해 출근투쟁을 하는 와중, 현장은 정리해고 소식으로 흉흉했죠. 그 소식에 김진숙 씨는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방침에 항의하며 단신으로 단식.. 더보기
화물연대 6월 11일 총파업 선언 임성규 위원장, “욕먹어가며 정부와 대화 노력 했다” 공공기관 노동자들과 운수노동자들이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 중단’과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며 정부에 6월 17일‘대정부 교섭’을 제안했다. 화물연대도 6월 1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공공운수연맹은 5월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공공기관 구조조정 분쇄, 박종태 열사정신 계승, MB 악법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3000여명의 공공운수연맹 조합원이 참가했다. 김도환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통해 공공기관 경영의 주요사항을 결정해 공공기관 노사관계에 개입하고,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자성을 인정치 않고 노조활동을 가로막는다.”면서 “공공운.. 더보기
세계 노동절에 ‘같이 먹고 살자’며 외치는 노동자들 국채보상운동의 불길이 활활 타오른 국채보상공원에서 ‘세계 노동절’ 행사를 마친 노동자들은 거리로 나와서 ‘재벌들의 곳간을 열어라’고 외쳤다. 엄청난 수익을 남긴 재벌들의 곳간은 넘쳐흐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나 민중들의 삶은 갈수록 어렵기만 하다.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 격차 해소의 유일한 방법은 ‘부자와 재벌들의 곳간’을 여는 것 뿐이다. 노동자와 민중들의 요구는 ‘같이 먹고 살자’는 것이지 빼앗아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거리로 나와 ‘재벌들의 곳간을 열어라’며 같이 먹고 살자고 외치는 노동자들에게 길 막히게 한다며 고함을 지르고 멱살을 잡은 노인, 상대의 자유를 위해서는 자신이 겪는 다소의 불편함도 감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고 자신들이 자본가도 아니면서 노동자와 민중을.. 더보기
세계 노동절 ‘모든 일은 1886년 5월 1일’에 시작되었다. 시카고의 둘째 날 거리에는 온통 눈부신 햇빛이 넘실거렸다. 시카고 외곽의 오크파크(Oak Park)에서 멀지 않은 포레스트 공원의 발트하임 묘지에는 햇빛이 화사했고 작은 숲 속에서는 새들이 조잘거렸다. 그 어느 한 구석에 1886년 5월4일 시카고의 헤이마켓 광장에서의 시위와 폭탄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네 명의 노동자들이 잠자고 있다. 묘지의 기념비 앞에는 동상이 서 있다. 한 사내가 팔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눈을 감은 채 쓰러져 있고 그 앞에 여인이 오른팔을 치켜들고 결연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서 있다. 여인의 오른손은 사내의 머리 위에 뻗쳐 있는데 손에 든 것은 아마도 월계관이다. 쓰러진 사내는 예수를 앞에 선 여인은 마리아를 연상시킨다. 모든 일은 1886년 5월1일에 .. 더보기
앞산 달비골 ‘상수리나무 위’를 찾아온 건설노동자들 어제 낮에는 건설노조기계지부의 조합원들이 농성장을 방문했습니다. 기계지부라면 타워크레인이나 덤프트럭 같은 장비를 다루는 건설노동자들의 조직을 말합니다. 타워크레인 같은 경우 파업에 들어가면 전 현장을 세워야 할 정도로 건축 현장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28일 앞산꼭지들이 건설노조 총회에 인사하러 간 ‘건설지부’는 현장에서 철근을 가공하고 조립하는 철근공과 거푸집을 조립하고 해체하는 형틀목공, 미장과 타일 등 그야말로 몸으로 노동하는 건설노동자들이죠. 이제 건설노동자들이 단일 노동조합이 되었으니 건설자본은 골치 아프게 되었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앞산터널 반대 달비골 농성장을 찾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한 분은 ‘나무 위 농성장’까지 올라오셨습니다. 상수리나무에 의지해 있지만 발을 디딜 때 마다 흔들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