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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ㆍ경제

‘20~30년 후 한국 낙후 걱정된다’는 이명박


 세종시 정치권대립 비판…가만히 있지 못하는 대통령의 입


또 이명박 대통령의 입이 사고를 쳤다. 도무지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입 안 열고 가만히 있으면 본전이라도 하련만 말 못해 죽은 조상이라도 있는지 입방정 때문에 대형 사고를 수시로 쳐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한다. 이젠 국무총리와 총리실장까지 덩달아 치고도 언론 탓으로 돌리니 ‘그 주인에 그 머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도 사고를 치니 대변인조차 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대형 사고를 치고도 책임지지 않는다. 그 입 사고를 어떻게 치셨는지 현장으로 가 보자.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와 경쟁하며 살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는 우리끼리 다투며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마치 자신은 문제가 없고 남들이 저지른다며 남의 탓만 하는 말이다. 이날 안산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열린 경기도 업무보고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러다 20~30년 후 대한민국이 낙후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멀쩡한 4대강을 파헤치며 국토를 파괴하는 것은 괜찮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 같은 발언은 세종시를 둘러싼 정치권의 대립을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를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세종시 문제를 언급한 것은 세종시 수정안 입법 예고 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일본, 중국은 물론 세계와 경쟁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끼리 다투며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계와 경쟁하는 시대에 인식이 뒤따르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때 아닌 나라 걱정까지 하셨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이어졌다. 이 대목에서 멈출 대통령이 결코 아니다. “이럴 때야말로 상생의 협력이 필요하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 세계와의 경쟁에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세종시를 수정하려는 것은 상생의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선 후부터 수정안을 만들었으면서도 마치 정운찬 총리를 기용하면서 한 것처럼 국민을 기만하니 ‘콩으로 된장 만든다’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 제발 그 방정맞은 입 그만 놀리면 안 되는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