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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민중

쌍용자동차 노사 ‘2차 대화’…‘입장차 재확인’

 

양측 대화 계속하기로…다음 만남 일자는 '미정'


쌍용차 노사가 19일 ‘조건없는 2차 대화’를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노사 양측은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언제 다시 만날지는 결론내지 못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본관에서 1시간여 동안 비공개 간담회를 연 뒤 “정리해고 등 현안에 대해 노사 간 입장차만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측 대표로 참석한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간담회를 마친 뒤 “회사에서 여러 가지 안을 마련해 노조에 제시했는데 노조의 기대에는 못 미쳤던 것 같다. 노조에서 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대화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조에 제시한 안에 대해서는 “2천646명 정리해고 안에 대해 숫자를 얘기하지 않고 나름대로 추가적인 방안을 제시했다”고만 짧게 밝혔다. 또 한상균 쌍용차지부장도 “입장차만 재확인했을 뿐 대화가 한 발도 전진하지 않았다.”며 “사측에 입장 변화가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그러나 “대화 결렬의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노사 대화에 앞서 쌍용차 희망퇴직자 김재덕 씨 등 3명이 평택공장을 찾아 “후배와 회사를 위해 희망 퇴직했는데 정리해고가 지속되고 있고 회사 정상화는 요원하다.”며 “원칙없는 정리해고가 계속된다면 희망퇴직자들이 해고 철회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정리해고와 희망퇴직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976명 정리해고의 근거자료로 내세우고 있는 삼일회계법인과 삼정KPMG의 보고서가 근본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2009년 976명을 정리해고한 뒤 2012년에는 다시 841명을 채용한다. 또 쌍용차와 현대차의 생산성을 비교한 자료마저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했다.”고 주장하고 정리해고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2012년 경영정상화를 이룰 때 841명을 충원하겠다는 계획도 시장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며 “당장은 살을 빼야 하는데, 3년간 900여명의 인원을 계속 고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또 이러한 문제들에 대책이 없다면 노사대화란 한낱 쇼에 불과할 것이라며 ‘무리한 매각을 추진한 정부가 직접 교섭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