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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내 블로그를 띄워준 고마운 302전경대장 조삼환 경감

 

 

지하출입구를 봉쇄한 것도 모자라 손수 진압봉을 휘둘러 인터넷 스타가 된 서울시경 기동단 제4기동대 산하 302전경대장 조삼환 경감, 그에게 단순히 질의서를 올렸을 뿐인데 내 블로그를 볼 수 없도록(블라인드) 처리해 놓았다. 계급이 높은 것도 아닌 겨우 지구대장이나 일선경찰서 계장 밖에 안 되는 일개 경감이 이 정도로 나오니 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다시 글을 올렸다. 올린 글 7개를 볼 수 없도록 했으니 더 이상 보고만 있지 못해 조삼환 경감이 대장으로 있는 302전경대에 전화를 하고 내 신분을 밝히고, ‘내용증명을 보내겠으니 신속히 답변해 달라’는 말을 전하라고 당번 전경에게 말했다.


남을 때리거나 남의 권리를 침해할 생각은 없지만 내가 얻어맞거나 내 권리를 침해당하면서 살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기에 조삼환이 자신의 부대원들을 시켰는지, 아니면 여론 악화를 두려워 한 경찰 상층부에서 조직적으로 인력을 동원해 인터넷 통제를 했는지 모르나 더 이상 내 민주주의가 짓밟히는 게 싫어 그냥 고함 한 번 질렀다. 그런데 당연한 이게 왜 이리도 힘들고 시간도 많이 드는지 모르겠다. 왜 우리 사회는 이렇게 상식조차 통하지 않는지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른다.

덕분에 블로그 조회와 추천 수는 급증해 졸지에 인터넷에서 뜨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으니 조삼환이란 사람에게 ‘나를 알려줘서 고맙다’는 인사 정도는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인터넷을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무리들이 아직도 있다. 한심하기 그지없는 딴나라당과 그 추종 무리들이다. 시시각각으로 올라오는 글을 무슨 재주로 통제하고 감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정말 한심한 인간들이다.


 


작년 광우병 쇠고기 문제로 촛불이 활활 타 오를 때 ‘이명박과 어청수’란 말만 들어가면 볼 수 없도록 난리법석을 떨었지만 결국 다 막지 못하고 욕만 개같이 얻어먹고 말았다. 덕분에 통제를 피하는 신출귀몰한 온갖 방법이 인터넷에 나돌았으니 이명박과 어청수는 누리꾼(네티즌)들에게 새로운 방법을 터득하게 해 준 일등공신임에 분명하다. 302전경대장인 조삼환 경감은 명백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맨 몸인 시민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진압봉을 휘둘러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으니 이는 ‘이전의 자유’를 방해한 명백한 위헌행위다.


과도한 공권력 남용으로 ‘직권남용’에 해당하고, 방패에 소속부대를 분명히 밝혀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았다. 출동한 전경들의 명찰 역시 한 명도 없었다. 공무집행 시 신분을 밝혀야 하고 ‘경찰공무원의 신분은 국가공무원증으로 대신한다’는 경찰관직무집행법 시행령 제5조 위반이다. 거기에다 명예훼손이나 개인정보를 전혀 건드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보호’를 핑계로 인터넷포털에 ‘블라인드 처리’를 요구했다. 개인이 자신의 노력으로 작성해 올린 노동의 산물인 글을 볼 수 없도록 한 것은 언론자유에 대한 침해이다.

참으로 시건방진 인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공무원이 공무집행이나 행정 집행을 할 경우 신분을 밝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불법은 간데없고 잘못을 감추려고 온갖 짓거리만 해대었으니 정신 나간 놈이다. 나의 작은 권리를 침해한 조삼환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보고 이명박과 경찰이 그렇게도 좋아하는 법에 따라 권리를 찾으려 한다. 제발 사표내지 말고 그 자리에 기다려라 302전경대장 조삼환 경감. 참, 내 블로그가 유명해 지도록 해 줘 고맙다는 말은 전하는데 블라인드 처리하는 치사한 짓은 당장 집어 치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