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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태

앞산꼭지들의 쉰다섯 번째 일촌계

                        
이번 일촌계는 극단 ‘함께 사는 세상’에서 아이들과 같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연극교실’을 하는데 용두골에 아이들과 직접 가서 연극의 소재도 찾는 등 늘 우리 앞산꼭지들과 같이 대구의 어머니 산인 앞산을 지키는 일에 같이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살림살이가 빠듯한 극단에서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앞산꼭지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소중하고 귀하죠. 그런데 갑자기 아기를 엎는 보자기를 뒤집어 쓴 꼭지가 보이네요. 저는 ‘비혼’을 강력히 고수하는 줄 알았는데 ‘국수 먹도록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 옆에는 우리들의 든든한 일꾼인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꼭지 한 분이 특유의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토요일 머리를 새로 하셨는데 둔한 노땅꼭지들이 아무로 몰라봤는데 제가 유일하게 발견했습니다. (이런 안목을 갖고도 집에서 안 쫓겨나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 이런 작은 일에 서로 오가는 덕담이 관계를 매끄럽게 함에도 불구하고 잊어버리곤 하죠. 
                
              
찬별 김미진 꼭지가 대구에 왔다가 들렀습니다. 임성무 꼭지가 아주 강력한 걸 제안하면서 유혹을 하던데 잘 걸려들기를(?) 바랍니다. 대구에 올 때 마다 앞산달비골을 들러 함께 하고 있어 반갑습니다. 
              
                     
앞산을 지키는 일에 몸을 아끼지 않은 변홍철 꼭지, 이제 농사지으러 의성으로 이사를 갑니다. 평소 생각하던 바를 실천하러 가는 것이죠. 아이들 교육 문제 등 고민이 많을 텐데 오래도록 준비를 해 왔다고 들었습니다. 올해 농사 준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낼 것 같습니다. 
                  
                 
주말마다 전교조에서 연대를 해 외박을 다녀옵니다. 종일 전자파에 노출되어 피로가 누적되는 것도 예방하고, 서로 함께하는 마음도 다질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다시 앞산을 지키기 위해 상수리나무 위에 자리 잡은 우리들의 작은 성으로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