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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이 사람이 사무총장이라니?

애초 한 집에 살 의사가 없었다. 집에 불을 지른 인간들.

아가리를 덤으로 달고 살 것이다.

 

사무총장 내정자인 구형구 씨가 쏟아낸 말이다. 위는 재작년 대의원대회에서 원안인 녹색사회노동당이 부결되자 홈페이지에 퍼부은 것이고, 아래는 당원 30명이 부정 표결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대표에게 보내자 페북 노동당그룹에 뱉은 소리다. (이 문제와 관련해 언어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당기위원회에 제소까지 당했으나 사건 발생 6개월이 지나 기각 되었다.)

 

 

 

이런 인물이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이라니 정말 뜬금없다. 대표단 투표 이틀 전 그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본 어느 당원과 통화하면서 최소 보험, 최고 뒷거래라고 했는데 후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종철 비대위 때 전국위원 숫자 조절에 관한 당규 개정안이 올라왔을 때 상근자라는 신분을 망각한 채 20여 분 일장 훈시를 했고, 전국위원들이 가만히 있자 참다못한 목영대 씨(탈당)로부터 월권이란 지적을 받고서야 멈춘 일도 있다.

 

조직실 김윤희의 일주일 무단결근과 관련해 이용길 대표에게 재발 방지 대책 질의서를 보냈을 때 상급자니 답변하라는 지시를 받고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답변서는 도착하지 않고 있다. 3년 전 공동대표 시절 당헌 당규 개정 관련 토론회에 이 부분에 고민이 많은 윤희용 당원이 참석하는 게 좋다며 추천을 하자 트러블메이커운운하면서 비방을 퍼붓는 등 잘못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는 기본에 문제가 있다는 뜻 아닌가?

 

위의 언어폭력과 관련해 당사자에게 단 한 마디 사과도 하지 않은 구형구 씨는 지금 어느 당직에도 적합하지 않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사무총장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심리 상당과 인권감수성비폭력 대화 관련 교육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30대 대표인 구교현 체제에 낡은 인물인 구형구 씨는 맞지 않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지만 잘못한 인사는 다시 할 수 있다. 구교현 대표의 고뇌에 찬 결단을 촉구한다. (사진: 노동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