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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ㆍ경제

광주항쟁 진압과 노동자 탄압이 다른가?

아래 사진 위의 것은 1980년 광주민중항쟁 진압 장면입니다. 아래는 12년 전 김대중 정권 시절 롯데호텔 노동자 파업 진압 장면인데 놀랍도록 닮지 않았습니다. 보수 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위 사진과 같은 일은 없겠지요. 그러나 아래 사진 같은 일도 없을까요? 노무현 정권 때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평시임에도 불구하고 군 병력을 투입해 진압했습니다. 사진처럼 사람들을 마치 토끼몰이 하듯이 구석으로 몰아붙여 사정없이 진압해 버렸습니다.

 

위 사진은 광주민중항쟁 진압 사진, 아래는 김대중 정권 때 롯데호텔 노동자 파업 진압 장면이다. 진압과정에서 여성들에 대한 성추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자와 관련자에 대한 처벌은 전혀 없었다. (사진: 하종강 페이스북)

 

그 뿐만 아니라 이랜드 노동자들이 점거 농성중인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에 2007731일 새벽 경찰이 들어와 강제해산에 나서자 노조원들이 팔짱을 낀 채 드러누워 저항함에도 불구하고 경찰 특수부대인 특공대를 투입해 진압한 것은 절차상의 민주주의가 자본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편이 아님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가 아닐까요? 그래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다 해도 노동운동은 계속 탄압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노동자 후보와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필요한 것이죠.

 

▲ 2007년 팽택 대추리 행정집행은 문자 그대로 토끼사냥이었다. 미처 건물 안으로 피하지 못한 청년들은 경찰에 포위된 상태에서 방패와 몽둥이세례를 받아야 했다. ‘제발, 응급환자를 후송하게 해 달라.’는 절규도 이어졌으나 노무현 정권의 지시를 받은 군대와 경찰은 철저히 무시했다. (사진:한겨레신문)

 

이번 선거에서 진보좌파 정당이라는 진보신당에서 직접 후보를 내지 못했다는 게 갑갑하죠. ‘문재인과 박근혜는 자본가의 정권이란 걸 선거 공간에서 폭로하고 노무현 정권이 시작하고 이명박 정권이 완성한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고, 복지사회를 만들자고 해야 하는데 김소연 후보를 지지한다는 아주 소극적인 정치적인 의사 표명 밖에 못한다는 겁니다.

 

1214일 아침 박근혜 후보가 네거티브와 전면전을 실시한다며 국정원의 정치공작을 두둔하고 나설 정도인 걸 보니 똥줄이 타는 가 봅니다. 문재인이 당선된다고 해서 노동자에 대한 탄압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란 건 정치에 대한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진보정치를 들먹이던 심상정이나 이정희는 진보정당의 대통령이 있어야 한다는 말 대신 진보적인 정권교체라는 애매한 말로 문재인 당선 대열에 나섰는데 이런 절호의 기회를 좌파 정당이 활동하지 못하는 건 비판받아 마땅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