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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ㆍ경제

천안함 문제로 전두환ㆍ김영삼을 만난 이명박의 정신 상태는?

 

두 전직(?) 대통령 ‘천안함 북한 소행, 단호한 대응’ 주문?

주적개념 부활과 함께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에도 공감


이명박이 23일 전두환, 김영삼 두 전직 대통령과 오찬을 갖고 최근 천안함 사태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게 있다. 이미 법원의 최종 판결로 사법처리를 받은 전두환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모든 예우를 박탈당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살인만 전두환에게 ‘전직 대통령’이란 호칭을 쓰고 있다. 기자들이 정신 나가지 않고는 이렇게 쓸 수 없다. 언론의 잘못된 보도부터 바로 잡고 다음 말을 이어가자.


▲ 2008년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린 이명박 제 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왼쪽부터)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전두환이 나란히 서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전두환ㆍ김영삼  이번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 분명한 만큼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국방백서상 주적개념 부활과 함께 전시작전권 전환을 반드시 연기해야 한다는데도 인식을 같이해 살인마의 본색을 드러냈다. 천안함 사태 해결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중국의 협조를 얻도록 외교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과 북한이 어떤 관계인가를 알고 하는 소리인지, 아니면 전혀 모르는 노망든 노인네들의 망발인지 정말 헷갈린다.


김영삼은 과거 동해안 잠수함 침투사건 얘기를 화제로 당시에 북한에 강경하게 항의해 결국 사과를 받아낸 사실을 소개하면서 이번에도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되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0년동안 주적 개념조차 없어지는 등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며 “새로운 국방백서엔 반드시 주적개념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하자 전두환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하니 한 마디로 어이상실이다. 누구보다 정확히 아는 미국이 ‘선체 자체의 문제’라고 한 걸 모르는 모양이다.


살인마 전두환에게 훈수받는 정신 나간 이명박


전두환은 “북한이 과거에도 한편으로는 정상회담을 얘기하면서 뒤로는 아웅산이나 칼기 사건을 자행하는 등 양면전술 구사해왔다”며 훈수까지 두는 등 추태만발이다. 전두환의 망발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민심의 동요없이 안정을 유지한 것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정부와 군이 신중하고 냉정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는데 국방부와 합참의 초기 보고가 수시로 왔다갔다 한 걸 모르거나 치매로 잊어버린 모양이다.


또 전두환은 “경험에 비춰봤을 때 북한의 소행임이 분명한데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상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개성공단의 철수 등으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영삼은 “북한 선박의 제주해협 통과 허용을 취소시켜야 한다”며 거들었다. 특히 김영삼은 이번 천안함 사태의 원인에 대해 “100% 북한 어뢰가 틀림없다”고 말했다는데 퇴임한지 오래된 팔순의 노인이 얼마나 많은 정보망을 갖고 있기에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를 일이다.


이명박은 그 동안 직간접적으로 남북 정상회담 타진이 있었음을 소개하면서 “만남을 위한 만남,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는 만남은 하지 않겠다”며 “심지어는 임기 중 한 번도 안 만나도 된다는 일관성 있는 입장을 지켜왔다”고 하니 남북문제 해결에 관심이 없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미국조차 북한과 관계 개선을 위해 나서는 마당에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우리가 가만히 있는 것은 알짜배기를 미국이나 중국에게 그대로 주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란 자가 미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말이다.


덧 글: 전두환 같은 인간백정이 전직 대통령이랍시고 고개 쳐들고 돌아다니고, 대접을 해  주는 현실이 갑갑합니다. 안두희처럼 몽둥이로 패서 죽일 놈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