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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태

생태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동지들에게 호소합니다.

 

생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생존의 문제


성주를 오가면서 송두리째 거들 나 죽어가는 낙동강을 봅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작업하는 장비를 전부 날려 버리고 싶은 심정은 비단 저만 느끼는 게 아닐 것 입니다. 자연은 인간이 저지른 것을 고스란히 돌려준다는 사실을 모르는 자들이 미워 죽겠습니다. 더구나 일하던 노동자들이 죽어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밀어 붙이는 치외법권 지역이 4대강 파괴현장입니다. 건설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나면 현장대리인과 안전담당자를 구속수사 하는 게 원칙인데 여긴 예외입니다.

 


어디 4대강 뿐입니까. 생태계 파괴와 과다한 화석연료 소비로 인한 지구촌의 기상이변은 아무리 첨단 장비를 동원해도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전문가가 아닌 시민들도 압니다. 생태의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미루어서 안 되는 상태에 와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핵발전소 사고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안전하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해대었으나 계속된 편서풍으로 국내 곳곳에서 방사능 낙진이 발견되고 있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이 증명되었습니다.


아무리 ‘괜찮다’고 정부가 떠들어도 주부들은 미역과 다시마 사재기 하는 걸 나무랄 수 없습니다. 아무리 내가 조심하고 산골에 살아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게 일본의 핵발전소 사고가 가르쳐 준 교훈입니다. 우리 진보신당은 창당하면서 ‘평등ㆍ평화ㆍ생태ㆍ연대’의 가치를 내걸었습니다. 생태는 ‘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환경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이를 실천하고 정치적인 사안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녹색위원회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녹색의 짐 함께 져 줄 동지들이 필요


녹색위원회는 이런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생활 속에서 작은 것부터 구체적으로 실천하자’며 많지 않은 당원들이 모여 고민하며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이젠 지역과 전국을 나눌 수 없을 정도로 환경 파괴는 심각한 상태에 와 있습니다. 재작년 남원 초록배움터에서 전국에서 모인 당의 환경운동 활동가들이 첫 모임을 가진 후 대구시당에서도 ’녹색위원회 결성을 하자‘고 모였으나 아직도 추진위원회 단계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있습니다.



‘밥이라도 같이 먹자’며 ‘녹색당원 모임’을 수차례 가졌으나 아무런 진전이 없어 저희들은 막막하기 그지없습니다. ‘점심 먹자’고 여러 번 전화도 하고 시당홈페이지를 통해 알려도 반응이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환경관련 단체에서 상근하는 당원들도 있지만 각자 처한 사정이 있을지 모르는데 자꾸 연락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비슷해 진보신당에서 생태의 가치가 실종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생태의 가치를 내건 진보신당이 지역의 환경 관련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녹색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모임을 하고 있는 ‘남문ㆍ이교희ㆍ윤희용’ 3명으로서는 더 이상 어떻게 할 방법이 안 보여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는 동지들에게 사정을 말씀 드리고 간곡히 호소합니다. 함께 할 수 있는 당원이 5~7명 정도만 되면 어지간한 문제는 같이 고민하고 대응할 수 있으며, 과도한 시당 집행부의 짐도 나누어 질 수 있습니다.


궂은일은 지금까지 해 온 저희들이 맡을 테니 같이 하실 분들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사업의 방향은 정해진 게 전혀 없으니 함께 머리 맞대고 찾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능하면 환경ㆍ생태 문제에 관심 있는 당원들이 모여 올 해 중으로 녹색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상반기에 녹색위원회를 결성해 생활 속의 실천을 통해 당원들의 생태인지적 관점을 높이고, 지역의 현안 문제에 대해 환경단체들과 연대사업을 해 나갔으면 합니다.


이와 관련해 새로 구성된 집행부에 요청하고 시당 운영위원회에 제안할 내용을 고민하려고 9일(토)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지금보다 많은 당원들이 함께 한다면 지고 있는 짐이 한결 가벼우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짐을 지고 진퇴양난에 처해 있는 처지라 어깨가 너무 무겁고, 기운도 많이 빠져 있어 페이스북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는 동지들에게 이렇게 호소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누  가: 환경문제에 관심있는 당원들이

언  제: 4월 9일(토) 저녁 7시

어디서: 수성주민광장 뒤 ‘주 천’

연  락: 윤 희 용, 남 문, 이 교 희


덧 글: 지하철 2호선 신매역 인근으로 하려고 했으나 자리에 함께 할 분들을 생각해 장소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라 일부러 전화 드리지 않고 이렇게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