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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이제는 이명박 퇴진을 선포하자’는 이필완 목사에게

 

이명박 퇴진은 하느님의 준엄하신 명령


광우병 위험 쇠고기 문제로 발단된 이명박 정권의 광란의 짓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한 사람의 생명이 곳곳에서 죽어갑니다. 그것을 본 이 나라의 예언자들은 바로 ‘이명박 정권 퇴진’을 외쳤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이명박 정권이 잘 되도록 기도하자’는 어이없는 말만 합니다. 그러다 작년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에서 ‘이젠 하나님도 이명박을 버렸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한국교회는 늘 이렇게 따라만 가는지 정말 갑갑합니다. 10월 4~6일 열린 4대 종단 종교인 노상 금식기도회 둘째 날 촛불문화제에서 당당뉴스를 당당하게 자리 잡는데 고생하신 이필완 목사님이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 퇴진을 선포합시다”고 하신 걸 들었습니다. 그래도 앞서 가신다는 분이 이 정도니 목회자들에게 더 이상 말 할 기운조차 없습니다. 왜 이렇게 한국교회가 무능하고 뒷북만 치는지 기독인으로서 정말 창피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뿐입니다.


4대강 개발사업 찬성의견이 정말 50퍼센트를 넘어섰다고 여론을 호도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한겨레신문(10.5일) 기사에 따르면 4대강 개발사업 반대 국민여론이 68퍼센트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10명 중 7명이 반대한다는 것 아닌가요? 4대강 파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유래 없는 4대 종단의 종교인들의 기도회에 많은 국민들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기도만 하고 헤어지지 말고 끝까지 싸우는 걸 보고 싶어 합니다.


지금이야 말로 목회자들이 싸움에 나서야 할 때


생업에 매인 민초들인지라 먹고 살아야 하니 나서지 못하지만 종교인들이 나서길 간절히 원합니다. 비록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명박 정권 퇴진’을 한국교회는 강력히 요구하고 싸워야 합니다. ‘우리들의 간절한 기도를 하느님이 들어 주신다’는 입에 발린 소리는 접고 실천하지 않으면 바닥에 떨어진 교회의 신뢰를 회복할 길이 없습니다. 2차 대전이 끝난 후 독일교회가 신뢰를 잃지 않은 것은 고백교회를 중심으로 한 치열한 투쟁이 있었기 때문임을 이필완 목사님이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하느님이 아름답게 창조하신 삼천리금수강산이 송두리째 거들 나고 있는 지금 교회가 할 일은 기도가 아니라 파괴 현장에서 싸우는 것입니다. 무엇이 두려워 주저하며 머뭇거립니까? 우주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을 믿는다면 두려워 할 일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전쟁을 끝내기 위해 악의 축인 히틀러 암살에 직접 나선 디트리히 본훼퍼 목사를 수시로 인용하면서 왜 그런 실천은 없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지도자로 자처하는 목회자들은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강산을 마구 파괴하는 사악한 무리를 몰아내지 않고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광우병 정국 때처럼 기도회나 해서는 창조질서 파괴를 막지 못합니다. “우리 사회 약하고 열악한 곳에 왜 기독교인은 잘 보이지 않습니까? 신부님, 수녀님, 스님들은 자연이 파괴되는 곳마다 함께 아파하고 있습니다.”는 어느 법학자의 비판을 흘려듣는다면 교회가 설 자리는 없습니다. 이필완 목사님, 4대강파괴를 막는 것은 이명박 정권 퇴진 말고 다른 해결책이 있습니까? (사진: 당당뉴스)


덧 글: 몸 사리기에 급급한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을 지적한다는 게 선두에서 실천하는 이필완 목사님을 들먹이고 말았습니다. 이필완 목사님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리라 믿기에 한 것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