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예술

국방부, 그들 만의 화려한 휴가




국방부가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내 놓으면서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에 대한 미화를 시도하고, 일본 관동군 장교 출신인 박정희 마져 미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친일파를 숙청하지 않고 중용한 이승만의 정책마저 미화하려고 교과서 개정에 개입까지 하고 있습니다. 군대가 할 일이 전혀 아니죠. 국군 총사령관은 대통령이라고 헌법에 명시되어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인정한 ‘제주4.3항쟁’ 조차 거부하는 등 쿠데타 수준의 노골적인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바른 말 하는 참모진들의 말 조차 듣지 않는 이명박 대통령이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는 전형적인 군바리들의 돌대가리의 집합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걸 두고 '무식이 용감'이라고 하죠. 머리에 든 게 없으니 단순 무식할 수 밖에 없죠.

이런 인간들에게 동아시아사의 권위자인 미국 시카고대학의 브루스커밍스 박사의 ‘한국전쟁의 기원’을 얘기 했다가는 당장 ‘빨갱이’라는 말이 튀어 나올 것 같습니다. 군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이지 교과서 개정 압력과 같은 월권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정권 교체 후 10년의 세월이 흘러 ‘쿠데타는 군대가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믿고 있던 국민들의 생각마저 사정없이 무너뜨리는 국방부의 단순 무식을 그냥 방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국민의 군대’가 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을 가진 군인들의 간절한 바람마저 깡그리 무시하려는 상층부의 돌대가리들 몇 마리 때문에 ‘국민을 섬기는 군대’가 욕  먹을 수는 없죠. 참, 박정희가 만주군관학교를 거쳐 일본육사를 졸업하고 관동군 장교로서 항일 독립 운동가들을 잡아 죽인 장본인이고,  일제 이름이 ‘다까끼 마사오’란 것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008. 9. 20일 경향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