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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조현오 ‘천안함 유족 동물비유’…끝없는 막말의 향연

 

천안함 유족들을 돼지에 비유한 언어폭력까지 휘둘러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에 이어 천안함 유가족을 동물에 비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너무 골고루 해대니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1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조 내정자는 천안함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국민들도 선진국 국민이 되려고 그러려면 슬픔을 승화시킬 줄 아는…. 격이 높게 슬퍼할 줄 아는 그런 것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한 자식을 잃어 슬픔에 빠진 부모들의 가슴에 못을 박아도 이렇게 인정사정없는 인간은 처음이다.



이어 “천안함 유족이 돼지처럼 울고불고 그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저는 언론에서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천안함 유족을 동물에 비유하는 파렴치한 짓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즉시 보도 자료를 내고 “천안함 사고와 같은 대규모 재난을 겪었을 때 당사자들의 슬픔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가 여과없이 TV화면에 비춰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괴하기 그지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잘못된 말’이라고 자신의 실수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희생자들과 유족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격조 높게 이어가기 위한 바람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까지 늘어놓기도 했다. 이어 동물 비유 발언 이후 조 내정자가 “그렇게 보도하는 것이 국민들의 슬픔을 승화시키고 격을 높이는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설사 그런 모습이 있다 하더라도 TV에서 보여줄 때에는 고 한주호 준위 아들 모습처럼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친절히 부연 설명까지 했다.


위장전입에 조의금으로 재산까지 늘린 탁월한 재주


한편 KBS는 조 내정자가 지난 2007년 경찰청 경비국장 재직 당시 모친상 부조금으로 현금 1억7400만 원을 받았으며 이 돈을 모두 펀드에 투자해 재산을 불렸다고 보도,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경찰 고위자가 모친상을 당해 조의금을 1억7400만원이나 받은 것은 뭔가 의혹이 있다. 경비국장 자리가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고는 이렇게 많은 조의금이 모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 거기에다 남은 조의금을 펀드에 투자해 재산까지 늘리는 놀라운 재주까지 보여주었다.


전임 대통령 죽음에 대한 막말에 딸 위장전입, 천안함 유족을 돼지에다 비유하는 언어폭력까지 서슴지 않은 파렴치한 자다. 그것도 모자라 모친상을 당해 받은 조의금으로 재산까지 불리는 탁월한 재주까지 보여주었으니 입만 열면 사고를 치는 주군인 이명박보다 더 하면 더 했지 전혀 모자라지 않는다. 자신은 딸의 진학 때문에 위장전입이란 불법도 스스럼없이 저지른 자가 군대에 보낸 자식을 억울하게 잃은 부모들을 돼지에 비유한 것은 양아치 같은 패륜아의 극치다.


이명박 정권 고위 공직자들의 필수과목인 위장전입에다 거짓말, 슬픔에 빠진 천안함 유족에 대한 언어폭력까지 해댔으니 재주도 골고루 타고났다. 서울지방경찰청장이란 자가 공개 석상에서 거짓말로 부하들을 부추기고, 죽음의 원인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천안함 유족까지 욕보인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옥쇄파업 때 물과 의약품조차 들여보내지 못하도록 한 반인륜적인 자 다운 막말이다. 조현오의 막말이 어디까지 갈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뉴시스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