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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ㆍ경제

민주당은 과연 ‘4대강 사업’ 반대를 원하는가?

 

심상정 ‘모든 힘을 다해 막겠다’…유시민 ‘반대하지만 막을 수 없다

천주교 신부와 신도들이 26일부터 매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생명평화 미사를 연다. 이 미사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종교계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매일 열리는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중앙당 당론으로 ‘4대강 반대’를 결정했다. 그렇다면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경인운하’를 반대하는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4대강 사업은 반대하면서 경인운하에 대해 침묵한다면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국참당 경기지사 유시민 예비후보는 ‘4대강은 반대하지만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도지사에 당선되면 지사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 남한강의 유기농대단지를 지키겠다”고 선언한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와는 완전 다른 말이다. 유시민 예비후보의 말을 듣는 순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 사람이 과연 노무현 과’가 맞는지 회의가 들었다. 영산강 삽질 현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착공식을 할 때 민주당의 전남지사와 광주시장은 ‘명비어천가’를 노골적으로 불러댔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자신에게 작은 이익이라도 된다면 중앙당이 결정한 방침조차 뒤엎어 버린다는 것이다. 중앙당의 결정은 있으나마나 하다는 증거다. 단 시간에 전 국토를 갈아엎어 버리는 ‘4대강 파괴’에 입으로만 반대할 뿐 구체적인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간 삽질을 수 없이 해댄 잘못에 대한 반성은 커녕 ‘4대강 사업’ 저지에 적극적으로 나설 민주당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래 놓고 무슨 민주연합을 말하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 노무현이 뭐라고 할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