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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

박 형, 신세 좀 집시다. ‘박 형, 잘 지내셨습니까? 신세 좀 집시다.’ ‘윤 상무님, 갑자기 무슨 말씀입니까?’ ‘현장에 자리 하나 만들어 주소.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하고.’ 노가다로 밥벌이 할 때 만난 인연이다. 그에게는 난 아직도 상무다. 사장의 먼 친척 동생인데도 사촌 동생으로 알고 있다. 자기보다 두 살 많다고 ‘하대하라’고 여러 번 말했지만 업무상 만난 사람에게 그렇게 하지 않는 결벽증 때문인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박 소장, 사석에서는 박 형’으로 불렀다. 우리 집 옆에 살아 자주 그의 차를 타고 현장에 가곤 했다. 신세 졌다고 기름 값 챙겨 주면 극구 사양하다 ‘영수증 처리 한다’는 소리를 들어야만 받았던 노가다 판에서는 보기 드문 사람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어쩌다 노가다판에 들어와 늦게 공부해 .. 더보기
연합정당론에 대한 대표단의 입장은? “사과 상자에 배 담아서 시장에 내놓을 심산” “진보 포장지 특가 세일 좀 하지 마세요. 진보의 가치가 그래서 땅에 떨어지는 겁니다.” 김성수 동지의 “‘진보정치 혁신과 재편을 위한 새로운 길’을 반대하며”란 글에 달린 당원 두 분의 댓글입니다. 2011년을 생각하면 머리 아픈 당원들이 한 두 분이 아닐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제 그만하라, 그 까짓 거 잊어버리라’는 건 철저한 가해자의 논리로 새로 살이 솟아나야 상처가 아문다는 당연한 사실을 무시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연합정당론이란 바람이 바깥에서 불더니 이제 당내에서도 고개를 쳐들고 있습니다. 소수의견이긴 하나 독자파로 알려져 있었던 우리 당의 여당인 녹색사회주의연대 모임에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전ㆍ현직 부대표가 작년 8월 지리산에서 열린 ‘노동.. 더보기
다시 불어 닥칠 통합 광풍 조승수씨에게 왜 입장이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사회당처럼 될까 두려웠다”라는 말이 제가 들은 설명의 전부였습니다. 진보신당 창당의 기획자 중의 한명이자 아직은 노동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는 한석호 씨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종북주의는 과도한 규정이었고 반성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김정진 페북 펌) 이른바 기획 탈당 3인방인 조승수·김형탁·한석호는 자신의 입장을 뒤집어 버렸다. 특히 한석호는 ‘경기동부를 제외한 모든 세력이 다 모여야 한다’며 통합을 열심히 외치고 다닌다. 왜 생각이 바뀌었는지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자세가 아니다.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 가만히 있지 않고 연합정당론이라는 이름만 바꾼 통합은 계속 될 것이다. 전 부대표인 김종철, 현 이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