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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임성열 동지가 구속되었습니다.

사진 속의 남자 임성열이 토요일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토요일(6)에 영장을 집행한 검찰과 경찰이 정말 치사합니다. 늘 웃음을 잃지 않는 그 적당히 하는 법이 없습니다. 지역 본부장을 하면 대충 하면서 생색을 내기도 하는데 그는 그렇지 않아 많은 사람이 걱정했는데..... 시립노인병원 문제 싸움에 적극적으로 나선 임성열이 대구시로서는 보기 싫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니 기선을 제압하려 찌른 것이죠. 임성열 동지 구속의 배후는 김범일 대구시장임에 분명합니다.

 

 

임성열 동지는 민주노동당 시절 달서구위원회에서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수입도 그리 많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이 먼저 술값 내려고 해 말린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술 마시다 보면 사람이 안 보이면 먼저 가서 미안하다며 계산을 할 정도니 짐작이 갈 겁니다. 정말 사람 진국이고 예의도 바릅니다. 그의 아내 강정순은 청년 시절 함께 이 땅의 하느님 나라 확장을 고민한 동지이자 후배이기도 해 더 마음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7일 대의원대회를 갔다 오면서 오랜 만에 전화를 했더니 선배,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이젠 조금 안정이 된다기에 다른 말을 할 수 없더군요. 무엇보다 중학생인 두 딸이 많이 놀랐을 겁니다. 아직은 소식을 모르는데 곧 아실 어르신들이 걱정입니다. 경찰서에 가서 조사 받는 것도 신경이 쓰이는데 아무리 아들과 며느리가 하는 일이 바르고 정당하지만 막상 구속되어 있으며 놀라실 수 밖에 없죠.

 

민주노총 지역 본부장이면 신원이 확실해 도주 우려도 없을 뿐 아니라, 체포영장 집행할 때도 조사에 응하곤 했는데 구속시켜 버린 것은 부당해고에 저항하는 걸 눈 뜨고 보지 못하겠다는 것이죠. 환절기라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건강을 상하지는 말아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는 이런 탄압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시간 내어 면회를 가 봐야겠습니다.

 

덧글: 작년 당원 가족수련회 때 찍은 임성열 동지의 가족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