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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

민주당의 전 당원 투표, 비난할 일인가? 민주당이 지방자치 정책과 관련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했다. 이는 처음 있는 일로 찬반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불만과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물론 노동당과 정의당은 강력하게 반대하는 논평을 냈다. 민주당 내부에 기득권을 주장하면서 구청장과 구의원들을 상대로 공천권을 빌미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일부 의원들의 반대는 당연하다. 정의당 심상정 씨는 “민주당 지도부가 정치혐오 여론에 편승해 정당정치 기능을 축소시키는 결정을 당원들 손에 맡긴 것은 책임회피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전 당원 투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를 당의 지도부가 판단하지 않고 당원들에게 판단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다. 한 마디로 리더십과 야성을 잃어버린 민주당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더보기
녹색평론 김종철의 말 “녹색당이 득표율 3퍼센트만 된다면 우리나라 정치 굉장히 바뀝니다. 5~6명 비례대표만 배출된다고 봅시다. 이들이 밤낮없이 국회에서 아주 집요하게 문제를 삼아 보세요. 정치는 뒤집어 집니다.... (중략) ”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이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강연에서 한 말이다. 과연 그럴까? 녹색당 구성원들이 노빠에서부터 생태주의가까지 너무 다양한데.... 민주노동당의 비례 국회의원이 8명이었다는 걸 잊고 계신 건 아닌지 모르겠다. 세상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건 굳이 치열하게 살아보지 않아도 안다. 녹색과 생태를 강조하는 관점은 뛰어나나 너무 관념적인 것 같아 세상 공부는 다시 하셔야 될 것 같다. 독일 경찰이 ‘평소에는 정말 친절하고 이웃 같다’고 한다. 자동차 기름이 떨어졌다고 전화하면 바로 갖다 .. 더보기
국립사범대 졸업한 두 후배 삼성에 들어간 후배 국립사범대를 졸업한 고등학교 동아리 후배가 있다. 둘 다 관악골에서 공부했는데 6년~7년 후배다. 6년 후배는 화학교육과를 다녔다. 자취방에는 늘 비표를 해 놓을 정도로 조직 활동을 치열하게 했다. 책꽂이에 있는 2천 여권 정도 되는 책은 장식용이 아니라 전부 손때가 묻어 읽은 흔적이 역력했다. ‘무식하다’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한다는 자극을 준 내게는 정말 고마운 동지이기도 하다. 대학 4학년이 ‘운동권 사투리 쓰면 안 된다’고 할 정도였으니 내공이 대단했다. 전두환 정권이 과외금지령을 내렸을 때라 눈감고 비밀과외를 하면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습에 지장있다’며 피할 정도로 철저했다. 어쩌다 보니 대학원에 가게 되었다. 대학원 가서도 경제학과, 사회학과 원생들과 .. 더보기
초대에 밀린 자의 넋두리 건강한 정파에 초대? 2011년 통합의 광풍이 휩쓸고 간 가을 어느 날이다. 여성 동지로 부터 ‘선배, 좌파 세력을 아우르는 정파를 만들려 하는데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철학이나 견해가 있는 게 아니라 당권에만 관심이 있으니 괜히 이름 올리지 마라’며 말리는 동지에게 ‘한 번 지켜본 후 판단하자’며 난생처음 신녹색좌파네트웤이란 곳에 가입을 했다. 대표의 전권으로 통합 논의를 밀어붙이는 걸 보면서 당내 무한 권력을 제어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제대로 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이른바 집행위원회란 윗선에서 지침을 내리고, 그에 대한 찬반만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첫 느낌이라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순간의 선택이 운명을 좌우하던 군사독재 정권 시절 전위조.. 더보기
지금도 쉬쉬하는 조직 내부 폭력 “더 끔찍한 것은 주변 사람들이 피해 사실을 믿어주지 않고 피해생존자인 나를 정신이상자로 바라보며 차가운 눈빛을 보낼 때다.”(32쪽) “사건의 진실을 잘 알지 못하는 다수의 사람들은 나를 비난했고 질타했다.”(33쪽) 위 글은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피해 여성의 피눈물 나는 이야기다. 아직도 진보진영이라 곳에서 성폭력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2007년 2월 민주노동당 대구 달서위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위원장이란 자가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여성에게 ‘씨팔, 더러워서 못해 먹겠다’며 의자를 걷어차는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그것도 어린 딸이 옆에 있었다. 그 때 회의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렇게 괴로울 수 없었다. 12월 대통령 선거 기간에 가해자가 지역위원회에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사.. 더보기
재창당의 핵심은 당헌·당규 개정 개정은 이용길 대표의 공약 이번 재창당의 핵심은 당헌·당규 개정이다. 이용길 대표가 ‘재창당 수준의 당헌·당규 개정’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도 그런 이유라 본다. 그런데 당내 여러 모임이나 정파는 당명과 강령 같은 뽀대나는 것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여당인 녹색사회주의연대는 일찌감치 당헌·당규 개정의 원안을 부결 시키며 자신들의 밥그릇을 악착같이 지키려 최선(?)을 다 하고 있다. 강령은 구속력이 거의 없는 선언이라 걸 우린 잘 안다. 그런데 아무리 강령을 잘 만들었다고 해도 조직이 제대로 유지 되지 않는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회당계가 당헌·당규 개정에는 왜 그리 소홀했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두 번이나 부결된 좌파당에 목을 거는 걸 보니) 너무 명분에 집착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더보기
위기의 순간 돋보이는 실력 왜 길을 복잡하게 하려는가? 위기의 순간이 너무 비교된다.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당시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마지막에 탈출했다. 절대 절명의 순간 그들은 평소 훈련 받은 대로 최선을 다해 뛰었고, 덕분에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런데 명색이 진보좌파 정당의 계보를 이어왔다고 자부하는 우린 부정투표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철저한 진상조사가 아닌 당기위원회 제소로 끝내 버리려 한다. 지도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만 엉터리는 기회조차 위기로 만들어 버린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길은 복잡하지 않다. 이해관계가 얽힌 게 아니면 간단한 걸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포장하다 보니 복잡해 보일 뿐이지.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 되는데 자꾸 감추려다 보니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이해관계를 덮어둔.. 더보기
정말 위기로 가려는가? 같은 사건을 두고 이렇게 달리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바라보는 곳이 다른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부정투표로 바닥에 처박힌 당원들의 자존심은 상관 않고 ‘우리를 믿고 따르라’고만 하니 고집도 어지간하네요. 위기 상황에서 함께 하려면 집행부에 대한 믿음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그런 건 전혀 없고 배수진을 친 채 당원·대의원들과 한판 붙겠다는 심사가 아니고는 이럴 수 없죠. 당원을 졸로 보지 않고는 이럴 수 없는 일이죠. 하루 만에 이루어진 조사 결과를 신뢰할 당원의 거의 없죠. 그러면 속이라도 시원하게 해 주는 게 집행부의 도리이건만 ‘사건은 명명백백히 밝히고 처벌하면 된다.’고 하니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당 대회를 앞두고 대표단이 지역을 다니면서 제출안에 대해 설명했지 사전에 의견을 모으고 토론한.. 더보기
사과도 못하는 정당 너무 조용하다. 이상할 정도로.... 당명 원안이 부결되자 모든 잘못이 그들에 있는 것 처럼 사회당계를 향해 ‘집에 불을 지른 자들’이라며 정신 나간 인간으로 물어 붙이며 마녀사냥을 하던 사람들이 대표의 번안동의 요청은 묵묵부답이다. 그 뿐 아니라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부정투표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건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공무원의 잘못은 끝까지 물고 늘어져 반드시 사과를 받아 내고야 마는 우리가 내부의 잘못을 침묵하는 걸 남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묻는 게 어리석은 것 처럼 되어 버렸다. 사람이니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잘못할 수도 있다. 그것을 인정하느냐, 그냥 넘어 가느냐에 따라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느냐, 감정이 쌓여 불신의 골이 깊어지느냐 달라진다. 번안동의는 의결된 안건에 문제가 있을 때 .. 더보기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당원들의 죽비마저 외면 “부정투표는 당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힙니다. 하지만 의혹투성이의 조사결과라면 당원들의 가슴에 치명타를 입힐 것입니다. 부정투표란 말만 들었는데.... 지역의 많은 당원들은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그런 짓까지 하느냐’며..... 제소하고 징계를 받으면 끝인가요?” 어느 당원이 홈페이지에 단 댓글입니다. 조사 받아야 할 사람이 조사한다고 할 때 어이가 없었는데 결과는 당원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고, ‘진보좌파 정당의 구성원’이란 자부심마저 짓밟아 버렸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는 ‘사람을 알려면 술을 먹여봐야 한다’는 말씀을 늘 하셨습니다. 술버릇을 알아야 한다는 걸 철이 들면서 깨달았는데 사람이나 조직은 어려움에 처 했을 때 바닥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진가도 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