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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

노회찬의 사민주의와 유시민 은퇴는? 설 전에 노회찬 씨가 사민주의를 들고 나왔다. 김정진은 ‘민주노동당 시절의 어지간한 정책이 사민주의’라며 한 방에 정리해 버렸다. 유럽의 사민주의는 러시아에서 불어 닥친 혁명의 열기를 잠재우기 위해 기득권 세력이 내 놓은 타협의 산물이다.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말한 건 온통 사민주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 ‘사민주의라도 제대로 해 보면 원이 없겠다’는 활동가들이 많은 게 사실 아닌가? 노회찬이 사민주의를 들고 나오는 건 참여계에 대한 압박임과 동시에 이를 볼모로 진보신당을 흔들어보겠다는 저의가 있는 것 같다. 지금 진보정의당은 참여계가 압도적으로 많다. 팔다리가 전혀 없는 노심의 처지에서 전혀 손해 볼 게 없을 뿐만 아니라 숨통이 트이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수도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 더보기
이용길 대표의 자신감인가 한계인가? 인사 발표를 보면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의 의욕이 넘친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이른바 ‘연합선거본부를 구성한 한계가 드러낸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대통령 당선자의 권력은 국정운영에 탄력이 붙은 1년 6개월~2년 무렵이 아니라 당선자 시절이라고 한다. 아직 칼집에서 꺼내지 않은 칼은 날이 얼마나 예리하고,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기에 하는 말이다. 노련한 정치인일수록 당선자 시절에 하고 싶은 말을 넌지시 던진다는 말을 들었다. 사무총장을 비롯한 이른바 당3역 발령을 보면서 많은 당원들이 놀랐다. 부대표가 대변인을 겸임하는 것을 당혹스러워 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탁월한 재능을 가진 인물이라도 두 가지를 동시에 한다는 건 그리 쉬운 게 아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로 당사자에게도 좋.. 더보기
그대 이름은 무식한 대학생 그대는 대학에 입학했다. 한국의 수많은 무식한 대학생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지금까지 그대는 12년 동안 줄세우기 경쟁시험에서 앞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영어 단어를 암기하고 수학 공식을 풀었으며 주입식 교육을 받아들였다. 선행학습,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등 학습노동에 시달렸으며 사교육비로 부모님 재산을 축냈다. 그것은 시험문제 풀이 요령을 익힌 노동이었지 공부가 아니었다. 그대는 그 동안 고전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았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했다. 그대의 대학 주위를 둘러보라. 그 곳이 대학가인가? 12년 동안 고생한 그대를 위해 마련된 '먹고 마시고 놀자'판의 위락시설 아니던가. 그대가 입학한 대학과 학과는 그대가 선택한 게 아니다. 그대가 선택 당한 것이다. 줄 세우기 경쟁에서 어느.. 더보기
선택의 기로에 선 안철수 노회찬 의원의 실형이 선고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면서 새삼 안철수가 떠오른다. ‘이제 정치를 하겠다’고 했으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야 하는 건 정치인으로서 검증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노회찬 의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 병에 출마한다면 그에게는 첫 검증 무대가 될 것이며, 결과에 따라 안철수의 향후 정치적인 향배가 달라질 것이다. 당선되더라도 겨우 턱걸이 하면 이른바 안철수 효과는 찻잔 안의 태풍에 불과하지만 압도적으로 당선되면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에 무임승차 했다는 논란도 잠재울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미국에 체류 중인 관계로 출마가 아직 이르다고 보지만 여의도 입성이 추후 정치활동 기반이 될 수 있는 만큼 안 전 원장을 대신해 ‘안철수 사단’ 중 한 명이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도 .. 더보기
사과하는 당직자는 왜 없는가? 서울시당과 중앙당 상근자의 사과 문제로 시끄럽다. 서울시당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으니 일단락이 된 것 같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해야 할 걸 집행부에서 하는 이상한 이해할 수 없는 형태가 되어 버려 아쉽기만 하다. ‘빨리 수습할 수 있는 걸 온 동네 소문이 나 망신당했다’는 말은 듣지 않을 수 없게 된 건 분명하다. 무엇보다 관련 당사자의 안일한 대처가 일을 확대 시킨 게 분명한 것 같은데 이를 계기로 우리 자신에 대한 성찰을 했으면 좋겠다. 청년학생위원회 선거 실무자가 선거 결과와 관련해 답변을 요청했는데 담당자가 문자가 아닌 전화로 답변한 것은 정말 잘못한 것이다. 만일 공무원이 그렇게 했다면 아마 선거관리위원회를 뒤집어 놓고도 남았을 것이다. 자기보다 젊은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체면이 깎이는 게 아니라 .. 더보기
이용길 대표님에게 제안합니다. 이용길 대표님, 첫 일정이 투쟁의 현장이었습니다. 대표님은 부산 한진중공업으로, 정진우 부대표는 콜텍에 가는 걸로 시작되어 많은 당원들이 ‘투쟁의 현장에 있는 진보신당’임을 확인했습니다. 3주 감 전국을 도는 긴 유세였음에도 주말에 쉬지도 못해 걱정도 됩니다. 사무총장을 비롯한 인사 문제로 머리가 복잡하실 줄 압니다. 여기저기서 훌륭한 분들을 추천할 텐데 누굴 앉혀야 할지 고민이 많으시겠죠. ‘이용길의 사람’으로 소문난 제가 이런 글을 쓰려니 부담도 되지만 가까운 사람이 먼저 입을 여는 게 좋을 것 같아 몇 일 고민하다 적습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대표단이 2~4월까지 전국을 순회하면서 당원들을 직접 만나 당원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 관련 이야기도 나누면 일석이조 .. 더보기
지역 관련 공약이 없었던 이번 선거 선거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먼저 낙선한 금민, 김현우, 이해림 후보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대표에 당선된 이용길, 부대표 이봉화, 박은지, 정진우, 장석준 동지들이 잘 해 나가시리라 믿습니다. 전국을 도는 긴 유세였습니다. 몸도 많이 지쳐 있을 텐데 주말 피로 잘 푸시기 바랍니다. 이번 선거를 보면서 지역에 사는 당원으로서 지역 관련 공약이 없다는 게 정말 안타깝더군요. 특히 이용길 후보는 충남이라 뭔가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정말 의외였습니다. 지역 관련 공약이라지만 그리 복잡하거나 거창한 게 아닙니다. 우리 당이 실시하고 있는 여성 할당처럼 ‘당직 지역할당’을 실시하도록 당규를 개정하고, 바로 실시 가능한 대의원대회를 비롯한 모든 회의를 지역과 서울을 오가면서 하도록 하면 되는 거죠. 녹색위원회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