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주권운동

언론노조의 총파업에 적극 나선 MBC노동조합

 

언론의 공정성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문화방송 조합원들의 총파업을 문화방송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열렬한 지지와 연대의 박수를 보냅니다. 작금의 이명박 정부는 방송법 개악으로 문화방송의 민영화와 족벌 보수신문의 방송겸용허용, 재벌 기업의 방송 허용 등을 경쟁과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하루아침에 여론을 자기 손아귀에 넣으려 하고 있습니다. 또 다시 우리 언론에게 ‘친애하는 이명박 대통령 만세’만을 외치라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반대하는 사람에게는 또다시 강철군홧발에 밟히라 강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따위 언론탄압정책이나 기만술수에 가만히 있을 우리 언론인들이 아닙니다. 더 이상 자기 입맛에 맞는 언론만 살리고 바른말 하는 언론을 죽이는 그런 독재정권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그런 국민들이 아닙니다. 언론자유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절절히 아는 조합원 여러분들이기에 우리 국민들은 이번 파업을 그 어느 때 보다 열렬히 지지하고 있으며 문화방송 조합원 여러분들도 높은 찬성률로 파업 안을 가결시키고 오늘 아침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한 사람이 남아도 아닌 것에 저항하는 것은 아름답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명박 정권의 방송 장악음모에 ‘이건 아니다’고 파업으로 저항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한나라당이 7대 언론법안 처리하려는 데 반발해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어쩌면 이번 싸움은 매우 힘든 싸움일지 모르고, 긴 시간이 걸리는 싸움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언론을 길들이고 권력의 몽둥이로 두들겨 패고 군홧발 아래 두려는 독재정권과의 한 바탕 싸움이 어찌 쉬울 수가 있겠습니까? 정의가 바로서는 민주국가의 언론인의 삶이 어찌 평안하기만 하겠습니까? 문화방송 조합원 여러분, 아니 조합원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힘을 내시란 말씀을 감히 드립니다. 당신들의 뒤에는 문화방송을 사랑하고 공정방송을 간절히 염원하는 우리 국민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뒤에는 뉴스데스크를 사랑하고 피디수첩을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이 있습니다.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가 있는데 어떻게 싸움에서 질수가 있겠습니까? 문화방송 조합원 여러분. 이기고 돌아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시청자들은 여러분들의 공정방송을 위한 총 파업 투쟁을 응원하고, 또 응원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이 엄동설한에 마이크를 놓고 어깨에 걸친 카메라를 내려놓은 채 방송을 하지 못하고, 파업에 나선 여러분들의 건강과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광우병쇠고리 문제로 촛불 정국에 MBC의 방송노동자들이 큰 역할을 한 것을 우리 언론 소비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건투를 빌면서 얼마든지 참고 기다리겠습니다.